수인선은 과거 수원역에서 인천항까지 오가던 협궤 철도다. 민간 철도 회사인 조선경동철도가 인천 소래 지역에서 생산된 소금을 수송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 1937년 8월5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1990년대 중반까지 50년 넘게 운행됐다.
수인선의 역사(歷史)는 옛 송도역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송도역사는 1937년 개통한 협궤 수인선과 함께 만들어졌다가 수인선 운행이 중단되며 문을 닫았다.
연수구는 현재 '옛 송도역사 복원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를 계기로 두 문화재단이 협력해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이번 전시를 마련한 것이다.
전시는 인천문화재단이 맡은 '프로그램1'과 연수문화재단이 맡은 '프로그램2' 등 크게 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1에서는 송도역사의 건축 형태를 축소된 모형으로 재현한 디오라마와 송도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프로그램2는 연수구 사진협회가 꾸민 사진전 '수인선의 기억, 흔적, 추억'이다. 사진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당시 수인선을 이용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사진과 사연도 함께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인천문화재단이 만든 송도역사 디오라마는 연수구가 송도역사 관련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문화재단에 기증될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