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만큼 수원시가 이에 필요한 친환경 에너지시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시는 8일 전기버스 충전기와 태양광발전설비로 이뤄진 '민관 협력 친환경 에너지복합시설 구축사업'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수원 동부버스공영차고지(영통구 하동 1007번지)에 전기버스 충전기 24기와 태양광 발전설비(820㎾ 규모)를 설치하고, 전기버스 48대를 도입하게 됐다. 이로써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가 187대로 늘었으며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이번 사업은 수원시뿐만 아니라 버스업체, 충전사업자를 비롯한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했다는 게 특징이다.
태양광발전설비 건립비 16억원 중 14억4천만원은 시민참여 펀딩 방식으로 조성, 350여 명이 힘을 보탰다.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나눔햇빛발전소'는 향후 전력 판매 수익금 절반을 에너지 빈곤층(사회 취약계층)에게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염태영 시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에너지 전환 선도도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됐다"며 "수원이 만들고, 전국 표준이 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