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송영주 도지사 후보 출마회견
8일 오전 경기도의회 앞에서 열린 진보당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송영주 후보와 김재연 대선후보 등 참석자들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1.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진보당 소속 송영주(49) 전 경기도의원이 8일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송 전 의원은 이날 수원시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삭감 없는 주 4일제 노동을 추진하겠다"며 "치솟는 집값에 한숨만 나오는 처절한 소득, 끝없는 장시간 노동 등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만5천원의 생활임금,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5인 미만 사업장인 시대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공공주택을 민간에 매각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미분양 주택,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주택을 공공으로 전환해 서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래 세대를 담보로 한 기후 위기 문제는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를 퇴출하는 것부터 해결하겠다"며 "가사와 돌봄 노동이 가치 노동으로 인정받도록 '주부 국민연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기득권 정치세력인 양당은 대통령 선거를 4달가량 앞두고도 민생은 뒷전에 두고 그들만의 싸움에 골몰하고 있다"며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이뤄 양당 기득권 체제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7∼8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송 전 의원은 진보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명예 조합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