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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광역시 전력 자립도. /인천연구원 제공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 가운데 전력 자립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인천시의 과도한 역할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 인천연구원에서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9일 발간한 '특별·광역시 에너지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체계 연구' 보고서를 보면 7개 특별·광역시는 국내 최종에너지의 31.1%(2019년 기준)를 소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21.8%(2018년 기준)를 차지한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인천시와 비교할 수 있는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전력 자립도와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공급,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형평성, 제도적 기반 등 분야별 17개 항목의 '에너지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를 만들었다.

평가 지표를 통한 분석 결과 인천시는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7개 특별·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시 전력 자립도는 2019년 기준 247.3%로 가장 높았고, 부산시 180.4%, 울산시 85%, 대구시 18.9%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으로부터 전력 대부분을 공급받는 서울시 전력 자립도는 3.9%다. 인천시 온실가스 배출 분야 순위는 6위로 그만큼 배출량이 많다는 의미다.

자립도 247.3%… 서울은 3.9%
인천硏 '과도한 역할' 논의 제언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인천시의 전력 자립도가 다른 특별·광역시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그로 인한 에너지 소비나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고 분석했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관점과 탄소 중립으로의 전환 측면에서 인천시의 과도한 에너지 공급 역할을 지속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1인당 에너지 소비량 개선, 에너지 접근성 향상 등 과제가 있다고 시사했다.

인천연구원 한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단순한 성과 측정 개념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추후 에너지 관련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현 상황 진단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