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농촌이 농민의 일손을 덜어줄 각종 농업 신기술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10일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포천지역 농촌에는 51개의 최신 농업기술이 보급돼 시범사업이 이뤄졌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올해 4월 영북면에서는 벼 '드문모' 심기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다. 벼 드문모 심기는 육묘상자에 볍씨 파종량을 늘려 육묘상자를 30%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 결과 수확량이 95~110% 늘었고 노동력은 27%, 생산비는 47%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포천에서는 벼 재배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기술도 시범사업으로 올해 첫선을 보였다. 볍씨를 파종한 후 추비, 제초, 살포, 병해충 방제 등에 드론을 동원해 농가에서는 노동력을 최대 88%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벼 드문모 심기·직파기술 첫선
드론 방제·과수농가 빙상팬도
코로나19로 계절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막히며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과수농가에도 열풍개량형 빙상팬과 방열팬 등 신기술이 보급돼 과수 피해를 막고 인력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법도 포천지역 농가가 테스트 베드로 활용돼 토양의 수분과 기온, 습도 등에 따른 농업환경 제어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농법이 가능해진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만성적인 농업 인력난을 기술력으로 돌파하고 농업인들이 다양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