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고양 대곡역(일산역 연장)과 부천 소사역을 잇는 '대곡소사선' 전철의 조속한 '운정역 연장 확정'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9년 5월 국토교통부가 '운정신도시의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으로 서해선(대곡소사선)의 탄현역~야당역~운정역 연장사업을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곡소사선은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서해선 소사역을 잇는 길이 18.36㎞ 노선으로, 대곡역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운정~삼성) 노선과 만나고 5호선, 7호선, 9호선, 인천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경인선 등과 직접 연결돼 완전 개통될 경우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민자 60%와 국비 40%가 투입되며, 현재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과 연결돼 고양 일산역까지 추가 연장이 확정돼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운정연, 사업확정 촉구 국민청원
개통땐 서부 교통편의 크게 개선
시, 자체적 타당성 용역결과 제출
관계기관 협의·고양시 협상 추진


10일 파주시와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 등에 따르면 운정연은 2019년 5월2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3기 신도시 반대집회에 따른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으로 발표한 서해선(대곡소사선)의 탄현역~야당역~운정역 연장사업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최근 시작했다.

운정 주민들은 청원에서 "정부는 수도권에서 광역교통망이 가장 열악한 운정신도시를 방치한 채 서울 인접지역인 고양 창릉에 3기 신도시 조성을 발표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수십년 희생만 강요당하며 살아온 파주시민들을 위해 대곡소사선의 운정 연장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간곡히 청원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는 앞서 자체적으로 '대곡소사선 운정역 연장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수행해 그 결과를 지난 1월 국토부에 제출하고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고양시와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그동안 일부 주민 및 시의원의 부정적인 의견에 따라 운정역 연장 협의에 미온적이었으나, 고양 탄현동 주민들이 탄현역(경의중앙선) 연장을 강하게 요청함에 따라 올해부터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운정신도시는 내년이면 3지구 4만여 세대 추가 입주를 비롯해 앞으로 3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최대규모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서울로 출퇴근하며 매일같이 엄청난 불편에 시달리고 있는 운정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시켜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