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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게임 '배틀 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과 손을 잡고, 지역 게임 산업 육성에 나선다.

인천시는 오는 15일 국내 게임 회사 크래프톤과 '게임산업 진흥 업무협약(MOU)'을 맺고 크래프톤 주요 행사 인천 개최, 게임 산업 인력 양성 등에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3년(2021~2023)간 크래프톤이 주최하는 국제 행사를 인천에서 열고, 인천시는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19일 배틀 그라운드 최강전 PGC
인천시 행사협력·인력양성 MOU


앞서 인천시는 크래프톤과 협의해 오는 19일부터 배틀 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최강전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에서 운영하는 게임 전문 인력 양성소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민들의 게임 산업 교육 이수 등 민관 교류를 활성화할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자체적으로도 게임 산업 인재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지역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5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게임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인천 인디게임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게임 제작과 개발을 중점으로 교육한다. 게임 음향·시나리오·개발·디렉팅·기획홍보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서고,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청년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시제품 단계의 게임을 만드는 활동에도 참여한다.

인천은 엔씨소프트,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 회사가 집중된 경기도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유치한 부산 등 타 지자체와 비교해 게임 산업에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인천시는 이번 업무 협약을 발판으로 삼아 지역 게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게임 산업과 관련해 취·창업 수요가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 청년이 직접 게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게임 전문회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