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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력해 내년 3월까지 시내버스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를 확보했다. 사진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인천시민들. /경인일보DB

요소수 품귀 사태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노선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발 빠른 대응으로 버스 노선 단축 사태만큼은 막았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과 협력해 내년 3월까지 쓸 수 있는 양의 요소수 10만ℓ를 확보했다.

인천지역 전체 시내버스 2천204대 중 요소수 사용 버스는 경유차량 127대, CNG차량 261대, 기타(LPG 등) 4대 등 총 392대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요소수 품귀 사태 초기부터 조합 측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합 측이 각 버스업체에 문의한 결과, 현재 업체들이 보유한 요소수 물량은 총 2만8천여ℓ로 12월까지 필요한 양의 약 1만7천여ℓ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기존 요소수 납품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약 1만8천500ℓ를 공급받기로 했다. 또 12월 이후에도 품귀 현상이 지속할 경우를 대비해 해당 업체로부터 급격히 뛴 시세보다는 낮은 가격에 약 10만ℓ 분량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는 내년 3월까지 쓸 수 있는 양이다. 정부가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공급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충분한 양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버스 운행 차질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직원들이 합심해서 총력 대응을 펼쳤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주시해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중·장기적으로는 시내버스 대·폐차를 수소, 전기차로 대체해 요소수 품귀 현상 등으로 버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