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2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1 25-21 25-20)으로 제압했다.
2라운드 들어 치른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4승4패(승점 13)로 6위에서 무려 4계단이나 뛰어오른 2위에 안착했다. 선두 수원 한국전력(5승2패, 승점 15)과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좁혀졌다.
반면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에 패한 우리카드는 2승6패(승점 7)로 최하위인 7위를 유지했다.
서브 주효… 상대 주포 차단 '승기'
최근 2경기 상승세 시즌 첫 연승
女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0-3 패
이날 대한항공은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9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한 우리카드를 25-11로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흔든 서브도 주효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줄곧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상대의 강한 추격에 18-1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백어택으로 다시 앞서간 대한항공은 21-19에서는 임동혁이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잡았다.
조재영의 속공과 진성태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대한항공은 2세트도 차지했다.
3세트에서도 줄곧 3~4점의 리드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링컨(16점)과 임동혁(14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0-3(20-25 15-25 19-25)으로 패했다.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둥지를 옮긴 흥국생명이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치른 이번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려 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의 벽은 높았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 계양체육관을 사용한 흥국생명은 삼산월드체육관을 쓰던 프로농구 남자부 전자랜드가 한국가스공사에 인수돼 대구로 연고지를 옮기자 발 빠르게 움직여 홀로서기에 나섰다.
경기에서 이긴 GS칼텍스는 승점 15(5승3패)를 만들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흥국생명(승점 6·2승6패)은 5위를 유지했다.
비록 이날 패하긴 했지만 흥국생명은 첫 홈경기에서 매진(2천610명)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성공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