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2022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수원시의회에 제출했다.

2조8천773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2천146억원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20년 예산보다 511억원 정도 늘었다.

수원시는 15일 시의회에 2022년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는 2조5천716억원으로 2천163억원이 늘었고, 특별회계는 3천57억원으로 17억원 줄었다.

세입 예산 중 지방세는 지난해보다 712억원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0.4% 줄었다. 조정교부금이 2천6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0억원 늘어 비중도 8.3%에서 10.3%로 2%p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정교부금은 경기도 내시(기관 간 내부 통지)에 따라 늘어났다.

지방교부세도 318억원으로 지난해 428억원보다 110억원 줄었다. 이는 내년부터 수원시가 불교부단체로 2년 만에 전환함에 따른 것이다. 


올해보다 2146억원 늘어난 규모
경기도 조정교부금 비중 2%p ↑


앞서 시는 세수가 감소하면서 2020년부터 교부단체로 전환됐다. 이후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세출 분야 구조조정 노력 끝에 2년 만에 다시 정부의 보통교부세 지원을 받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재정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내년 예산안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지원과 민선 7기 마무리, 수원형 사업 등 정부시책과의 연계에 기준을 두고 편성됐다.

시민의 일상회복 지원엔 1조4천890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예산의 51.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중 영유아보육료,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 복지안전망 구축에 1조182억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회복엔 706억원이 들어간다.

일상회복 지원은 전체의 51.7%
공영주차장·화성행궁 복원 투입


민선 7기 공약 사업 이행을 위해 768억원이 투입됐다. 화서동·조원시장·구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에 53억원, 화성행궁 2차 복원사업에 77억원, 경기도청 재생사업에 9억원 등이 투입된다.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휴먼뉴딜 등 정부 시책과의 연계사업엔 663억원을 편성했다.

권찬호 기획조정실장은 "2년 만에 재정위기를 극복한 저력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특례시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수원시 모든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16일 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준석·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