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인근에 위치한 과천자원정화센터 현대화 사업이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혐오시설로의 인식을 불식하기 위한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과천시 갈현동 205-1에 소재한 과천시 자원정화센터는 하루 80t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하루 20t 규모의 음식물 처리시설과 하루 7t의 재활용 선별장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지정타를 비롯해 주암지구, 3기 신도시 등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인구 증가로 자원정화센터의 시설 용량을 늘리기 위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소각 시설은 하루 100t, 음식물 처리시설과 재활용품 처리시설은 각각 40t과 60t으로 늘어난다.
소각시설 日 100t등 용량 증축
과천시, 연내 협의체 구성 마무리
자원정화센터 현대화 사업이 지정타 입주와 맞물리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졌다. 지난 9월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과천시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통과하면서 자원정화시설을 위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안에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력 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과천 지역에 인구 증가로 전력 수요가 부족해질 것을 예측해 제2변전소(154㎸ 규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께 한전은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과천 제2변전소 건립 계획을 포함하고 오는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부지 지정 등 추후 절차는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
수요부족 예측 2025년 목표 불구
부지지정 등 절차 미진행에 우려
지정타 입주 예정 기업들과 주민들은 지정타 등에 전력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기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지상에는 주민들이 원하는 편의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주민들과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도 "변전소 건립 계획은 지정타, 3기 신도시 등 전력 공급에 과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설비"라며 "부지 선정 등 추후 절차를 위해서 LH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