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받는 수험생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2021.11.1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 확산 이후 맞는 두 번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번째 수능이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했으며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교시 국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으나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지난 6월 실시된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했고, 상대적으로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운 소재로 출제됐다"며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 독서 영역의 지문이 짧아지고 쉬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기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수석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공통과목에서 지문 길이는 짧아졌지만 개념 추론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아 과정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며 "최근 응시한 9월 모의평가를 고려할 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어영역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었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공통과목은 6,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지만 선택과목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오수석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됐고 지난해 포함되지 않았던 기하가 선택과목으로 출제됐다"며 "수능 구조 개편으로 지난해 수능과 직접 난이도를 비교하기 어렵지만 지난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 중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다소 어렵게,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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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1.11.1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장영일 청주 세광고 교사는 "확률과 통계는 새로운 유형이 출제돼 학생들이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며 "미적분은 최고난도 문제는 이전 시험과 다르게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교사는 "기하는 29번, 30번 등 기존 문항과 차별되는 문항이 많아 대다수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시행됐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은 349개교에서 진행 중이다. 총 19개 시험지구, 349개 시험장교, 7천321개 시험실이 운영되며 응시 예정자는 14만3천942명(남 7만4천614명, 여 6만9천328명)으로 전년 대비 6천252명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 115명까지 수용 가능한 3개의 확진자 시험장을 마련했으며 18일 오전 8시 기준 이곳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25명이다.

도교육청은 1교시 결시자를 1만7천252명(결시율 12.07%)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작년 1교시 결시율보다 3.2%p 감소한 수치다.

도내 수험생 가운데 65세 이상 수험생은 4명이며, 가장 어린 수험생 나이는 14세로 모두 4명이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