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전 세계 80여개 나라의 시각예술가 1천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미술 축제 '인천아시아아트쇼 2021'이 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인천에서 아시아아트쇼와 같은 '매머드급' 미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지역 문화·예술계는 물론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한미애 인천아시아아트쇼 예술총감독은 개막식에서 "이번 인천아시아아트쇼의 콘셉트는 '잠재력'"이라며 "인천의 잠재력과 예술가들의 잠재력이 융합해 앞으로 이 행사가 세계적 규모로 성장하고 발산해야 한다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아시아아트쇼가 'K팝'에 이어 'K아트'의 위상을 세계 미술시장에 널리 알리고, 한국의 우수한 작가들이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되기를 응원한다"면서 "계속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래다. 인천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도컨벤시아서 80여국 1천명 참가
276개 부스 5천여작품 감상·구입도
인천아시아아트쇼는 작가와 미술품 컬렉터를 연결하는 거대한 예술시장이면서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비엔날레이기도 하다. 이번 아트쇼에서는 회화, 조각, 영상 등 5천여 작품을 276개 부스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미술 애호가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만날 수 있다.
이우환, 김동유, 김종학, 백남준, 강익중, 육근병, 이왈종, 우병출 등을 비롯해 필립 콜버트(영국), 가오판(중국), 아라타 이소자카(일본), 왕쯔지에(중국), 데미언 허스트(영국), 쿠사마 야요이(일본)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올해 아트쇼는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화랑뿐 아니라 개인 작가와 미술단체, 교육기관 등에도 문을 활짝 열었다. 인천에서는 '갤러리 스페이스앤', '우현문 갤러리', '제물포 갤러리' 등 지역 15개 갤러리와 인천미술협회 등 9개 미술단체, 인하대·인천대·인천가톨릭대 등이 200여 작가의 작품을 출품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