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을 비롯한 전국 6개 지역 초·중·고등학생의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급이 높을수록, 가정 경제수준이 낮은 학생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경기, 인천, 서울, 광주, 충남, 전북 지역의 초·중·고 학생(초 2~고 2) 2만7천976명의 코로나19 이후 심리 정서 변화 실태를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우울·불안 항목(걱정, 불안한 마음, 슬프고 울적한 마음,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생각, 죽고 싶은 생각) 중 한 가지라도 늘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50.3%였다.

특히 학교급이 높을수록, 가정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학생들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정신건강, 스트레스)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책임자인 이근영 연구위원은 "학생 맞춤형 심리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며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학습뿐만 아니라 심리 정서 측면에서도 격차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