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현재 한국 정치가 1987년 체제에 머물러 있으며, 시대착오적인 낡은 좌파 이념을 훈장으로 삼은 더불어민주당의 '586세대'들이 법치는 물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적 체계를 박살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델타변이'에 불과하다며 그가 말하는 '기본 시리즈'는 좌파에서도 족보가 없는 이상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1980년대 낡은 좌파이념 훈장삼아
이들 세력이 인의장막 치는 형국
진 전 교수는 18일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회장·원용휘)이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연 제425회 조찬강연회에 연사로 나와 "박정희 정권부터 노무현 정부까지는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시대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하지만 여기까지가 우리 정치의 끝이고, 그 후 이명박 정권부터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경우 시대착오적이게도 박정희 시대의 고도성장 방식 이런 걸 가지고 4대강 사업 등을 벌여 경제를 성장시키려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1970년대 그가 배운 정치를 표준으로 삼아 정치를 하려다 탄핵당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관련해서 진 전 교수는 "현재 민주당은 1980년대 운동권 세력, 민중·민주 이런 것을 훈장으로 삼아 물들어 있는 586세력들이 '인의 장막'을 치고 있는 형국"이라며 "민주당 586정치인들은 사회주의 몰락 이후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등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정치권에 들어와 오히려 전체주의적 사고로 연성독재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시리즈 족보도 없는 이상한 것
이재명 文정권의 델타변이에 불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선 "낡은 정치 이념으로 무장한 현재 민주당 586세대가 주류라고 하면 이재명 후보는 여기에도 끼지 못하는 비주류"라며 "기본소득을 포함한 기본 시리즈는 좌파에서는 족보도 없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비주류다 보니 운동권 내에서도 동부연합 이석기파, 남총련 등 이런 이상한 조직과 박원순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 다 주변에 모여 있다"며 "이들은 정치적 철학이나 이념이 아닌, 오로지 이권으로 뭉쳐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한국 정치가 1987년 체제를 뛰어넘기 위해선 선거법을 개정해 다당제를 보장하고,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