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요즈음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의 의미를 가진 메타(meta)와 우주, 세계의 의미를 가진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쉽게 설명하자면 가상현실(VR), 혹은 이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미디어 매체들과 달리 메타버스는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와 병렬된 또 하나의 세계라고 한다면, 그 세계를 채워나가는 데에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세계관 구축과 시스템 정비가 중요할 때다.
더 확장된 디자인 역할에 맞춰
사이버 윤리·공동체 의식 필요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즉 컴퓨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매개체인 프로그램, 툴 등의 모양과 동작을 디자인하는 UI 디자인은 물론이고 UI와 비슷하지만, 사용자의 경험을 책임지는 UX 디자인이 요구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이들은 디자이너의 역량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과거보다 확장된 디자인의 역할에 발맞춰 다양한 매체에서 요구되는 사이버 윤리 의식이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디자이너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내면적인 의식을 프로그램 자체에 담아야 한다. 세계관 전체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굳이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메타버스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페토'를 사용해본 김지현(17)양은 "아직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많이 보인다"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신기했던 점들은 많지만 꾸준히 접속하게 되지는 않았다. 메타버스 프로그램이 대중화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포고 최서원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