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비욘드 트러스트호 명명식
내달 10일부터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카페리 선박 '비욘드 트러스트'호 명명식이 지난 1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개최됐다. 2021.11.19 /하이덱스스토리지 제공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가 다음 달 10일 다시 열린다.

2019년 인천~제주 항로 신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주)는 21일 "다음 달 10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취항행사를 갖고 첫 취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취항에 앞서 이 항로에 투입될 2만7천t급 선박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의 명명식을 지난 1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개최했다.

신규 선박 '비욘드 트러스트' 취항
길이 170m·정원 854명·487대 차량
복원성 테스트도 지난달 이미 마쳐


안전과 관련해 '신뢰, 그 이상'이란 의미를 가진 선박명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선사의 의지를 담았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선사 대표의 모친인 안경주 여사가 대모(代母·Lady Sponser) 역할을 수행했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의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정원 854명, 487대 차량(승용차 기준), 65개 컨테이너(10피트)를 최고 속도 약 24노트로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도 설치됐다.

특히 안전 운항의 기초가 되는 정확한 선박 복원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선사와 한국해운조합이 공동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화물 적재와 동시에 복원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시스템을 최종 확인하는 테스트도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동차가 부두 도착 순서대로 무작위로 선적되는 연안여객선의 특성 때문에 선적 중 실시간 무게 계산이 불가능했으나 컴퓨터와 작업자의 PDA를 연동시켜 실시간 중량 계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운항을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복원력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선사의 설명이다.

하이덱스스토리지 방현우 대표이사는 "'신뢰, 그 이상'이라는 선박명의 의미를 항시 염두에 둘 것"이라며 "내 가족이 승선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안전관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