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증환자 병상도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사실상 자치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 방역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6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일 0시 기준으로 204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일일 최다로 기록됐지만 환자 수가 늘면서 하루 만에 경신됐다.
20·21일 204·206명 하루만에 경신
중증환자 병상 79.7% 가동 '포화'
준중환자 병상도 23곳중 22곳 운영
이날 확진자 206명 가운데 24명은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분류됐다.
지난 15일부터 확진자 8명이 잇따라 나온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또 다른 신규 집단감염 사례인 강화군 물류센터에서도 지난 17일부터 5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0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중증환자 병상도 포화 상태다. 인천 지역 중증환자 병상 79개 중 63개(79.7%)가 가동되고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 23개 병상 중 22병상이 운영되고 있어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여력이 없다.
정부가 병상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 이상, 중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수도권 내 대기자 수도 8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전날 659명에서 이날 804명으로 하루 만에 145명 증가했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에서 3주 만에 8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 관련기사 2면(전국 신규 확진 3천명대… 전면등교 앞두고 '긴장')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