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었던 의정부시의회 오범구 의장과 김영숙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 의장 등은 최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 오 의장 등은 입당 절차를 마치면 24일께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총선 전 3명 민주당 탈당
김정겸 의원 "복당 타진" 독자행보
다수당이 된 국힘 주도권 가질 듯


오 의장 등은 앞서 지난해 총선 전 무소속 문석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한국노총 경기중북부지부에서 활동했던 오 의장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정치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끝난 뒤 한때 일각에선 무소속 3인방의 민주당 복당설이 돌기도 했으나, 지난해 8월 시의회 원 구성 갈등을 계기로 민주당 소속 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민주당을 배신한 무소속 시의원들의 복당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오 의장 등은 20개월 넘게 무소속 신분으로 지내왔다.

다만 총선 때 함께 탈당했던 김정겸 의원은 "계속 민주당 복당 의사를 타진하겠다"며 독자 행보를 걷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2명의 당적 변경으로 시의회 구성엔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시의회는 13석 중 민주당 5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3명으로 팽팽한 긴장이 존재했지만 이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 힘의 균형이 깨졌다. 당적이 바뀌어도 의장직과 상임위 부위원장직 등은 유지되기 때문에 사무국과 상임위 운영에 있어서도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무소속 시의원들의 국민의힘 입당설은 계속 있었다. 오 의장 등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명종원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