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 건설 등을 포함하는 '인천공항 5단계 건설사업'의 적정 착수 시기를 검토한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항공여객 수요 회복 속도 등을 분석해 4단계 사업 완료 이후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2일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지속·강화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향후 건설사업에 대한 착수 시기와 내용 등을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포스트 코로나 영향을 반영한 항공 수요 변화에 대한 전망, 항공운송 시장 환경 변화 등을 포함한다. 또 2024년 완료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이후 최종 단계까지의 단계별 개발계획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수립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연구 결과를 추후 공항개발종합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항公, 제3여객터미널·5활주로 건설 포함
포스트코로나 수요분석 2023년말 용역완료
인천공항은 2024년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처리량이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해 여객 수용 능력을 1억3천만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연구에서 5단계 건설사업 완료 시기와 함께 인천공항 최종 단계 건설사업을 5단계로 할지, 추가 단계를 설정할지 검토한다. 5단계 이후 추가 사업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결론이 나면, 최종 단계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연구한다. 새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보다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인천공항 전략은 공항 현황과 관련 기초자료 조사를 토대로 마련된다. 기초자료는 항공기 취항·개발 현황과 공항 관련 기술, 국내외 항공시장 현황과 전망 등을 포함한다. 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국토·교통 관련 상위계획을 조사·분석한다.
UAM(도심항공교통)과 자율주행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과 관련한 기술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인천공항에 접목하는 방법을 찾는다. 전 세계적 추세인 디지털·스마트 공항을 구현하는 방안,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며 친환경 공항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진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전략 재정비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내년 초 연구를 시작해 2023년 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4단계 건설사업 완료를 2년여 앞둔 상황에서 추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라며 "이번 연구는 인천공항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포스트 코로나 등 항공산업에 미치는 대내외 영향을 고려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