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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선별진료소 /경인일보DB

경기도 고령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초기 백신접종을 실시한 60세 이상 연령층의 백신효과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60세 이상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60세 이상 신규 확진자 수는 674명에서 1천858명으로, 5주간 1천184명이 증가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최근 5주간 60세 이상 신규 확진자 수 증가율이 176%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감염이 일어난 시설 내 입소자·종사자들의 신속한 추가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도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5주 전보다 10%p 증가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돌파감염도 잇따랐다. 9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 요양병원 5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이 중 확진자 109명을 분석한 결과 75명이 2차접종까지 완료했고 10명은 부분 완료자, 24명은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및 중증화율은 접종완료자가 17.4%, 부분 완료자 및 미접종자는 47.1%로 분석됐다.

도는 이같은 사례를 통해 백신접종이 예방효과가 있지만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입소자들의 경우 초기에 백신을 접종해 감염예방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요양병원 및 시설 책임제를 실시하고 방문접종팀 운영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추가접종을 완료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특히 병상가동률이 임계치에 다다른 상황임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신규확진자 수 급증은 위드코로나를 위협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22일 20시 기준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2천322개지만, 1천923병상을 사용해 병상가동률이 83%에 달한다. 중환자 병상도 지난주 74%에서 82%로 증가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