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인선. 일제강점기 시절 소래 염전의 소금을 수원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1937년에 개통된 노선이지요. 762㎜의 궤간(두 철로 사이의 간격)으로 현재 운행 중인 전철과 기차 등의 표준궤(궤간 1천435㎜)보다 폭이 좁고 협소해 수인선을 협궤(狹軌)노선으로 불렀습니다. 협궤의 장점은 건설과 유지보수가 쉬우며 산악지형이 많은 곳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과거 식민지나 교통시설이 미비한 지역에서 무난한 운용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하지요.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된 협궤열차 모습입니다. 꼬마열차라는 귀여운 별명이 있다지만 그 밑바탕에는 일제 수탈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