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의사일정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4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미추홀구의회 A의원 등 구의원 2명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의원은 지난 22일 몸살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뒤 의사의 소견에 따라 미추홀구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A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었던 2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담회와 점심 식사 자리에서 A의원과 만난 동료의원 7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B의원도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구의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5명이 다음 달 2일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B의원과 접촉한 또 다른 구의원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의원 절반이 확진에 자가격리
의결정족수 못 채워 정례회 중지
오늘부터 예정된 행감도 미뤄져
"복귀하는 대로 빠르게 정상화"


미추홀구의회는 구의원 절반이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24일 제262회 미추홀구의회 정례회를 개의했으나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요건에 미치지 않아 중지됐다.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도 미뤄지게 됐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는 미추홀구의 내년도 예산안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루고, 행정사무감사는 기초자치단체의 '국감'격인 만큼 두 의사일정이 지니는 의미가 크다.

미추홀구의회는 우선 자가격리 중인 구의원들이 복귀하는 대로 논의를 진행해 의사일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추홀구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과 자가격리로 구의원 절반이 부재한 상황이라서 의사일정이 미뤄졌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의사일정 진행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역대 최대치인 221명을 기록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