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산업단지를 비즈니스와 문화 활동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노후화에 따른 열악한 업무 환경으로 사람들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는 산업단지를 낮과 밤 모두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의 구상이다.

인천시는 25일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한 업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업무협약식·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엔 인천시의회와 남동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 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상공회의소, 남동산단경영자협의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등 관계 기관·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유기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부터… 市, 업무협약·비전선포식
브랜드·복합·생태체험 3개 주제 중심


인천시는 내년 남동근린공원 내 국제문화광장 조성을 시작으로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브랜드문화체험, 복합문화체험, 생태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3개 축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린 5개 특화구역을 조성한다. 2026년까지 3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국·시비와 민간 자본 등 3천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전 문제(9월6일자 13면 보도=인천시 추진 '남동산단 대개조사업' 차질)도 논의될 전망이다. 세부 사업에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사를 이전한 뒤 청사 부지와 인접 부지 등 약 1만6천㎡ 부지에 창업지원시설, 전시장, 판매시설 등이 포함된 앵커시설을 만드는 내용이 있다.

2026년까지 총 36개 세부사업 방침
중기청 이전 관련도 지속 협의 강조


청사 이전 문제를 둘러싼 인천시와 인천중기청 간 갈등, 인천중기청 청사 내진 기능 보강공사 추진 등으로 해당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인천시는 지속적인 협의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남동산단을 시작으로 부평산단과 주안산단 등 다른 산단에도 이번 사업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처음 진행되는 것"이라며 "관계 기관·단체와 힘을 모아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