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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2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으나 자체적으로 '사단장급'이라는 주요 직책에 경기·인천 지역 인사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아 '지역 홀대'라는 지적을 샀다.

아울러 개개인에 대한 평판을 떠나 면면을 고려하면 정권교체를 위한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당내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윤 후보는 이날 최고위에서 6개 총괄본부장과 대변인 등 인선안을 추인받았다.

총괄본부장은 분야별 '사단장급'이라며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에 이준석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최고위서 6개 총괄본부장 등 인선
"정권교체 위한 인사 아니다" 비판
임태희·정병국 제외돼 '지역 홀대'
김종인 합류 '불투명' 첫걸음 삐걱

앞서 정책과 총괄지원본부장엔 성남분당을에서 3선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엔 여주·양평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이 거론됐으나 최종 명단에는 빠졌다.

선대위 대변인에는 성남분당갑 출신의 김은혜 의원과 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원외에서는 경선캠프 때부터 활동해온 김병민 대변인과 함께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김은혜 의원의 경우 현재 주요 당직인 홍보본부장을 내려놓아야 할 처지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 공보실장은 박정하 현 국민의힘 강원 원주갑 당협위원장으로 정해졌다.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에는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윤 후보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우리가 뛰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로 파열음을 내고 있어 첫 단추부터 삐걱하는 모습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도내 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에, 수원 출신 김영진 의원을 사무총장에 발탁하며 파격 인사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자기들끼리 자리 나눠 먹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게 무슨 정권교체를 위한 인선이냐"며 볼멘소리를 토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