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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지난해 8월 정부에서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선 교통, 후 개발을 원칙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남양주 왕숙과 노원구 태릉에서도 대규모 공공주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왕숙지구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GTX-B 왕숙역을 신설하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다양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서울 태릉지구가 있는 노원구는 철도 연장 등 공공주택 개발에 따른 주민의 교통난 해소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숨겨진 불합리한 점이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광역교통 대책으로 철도와 BRT 등으로 교통 대책을 마련한다지만 이미 준공된 갈매지구와 현재 추진 중인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연접되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시차를 둔 개발로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다 하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갈매지구 6만이상 거주 미니신도시급 인데
교통대책없는 E등급이하 갈수록 체증 심각


이러한 상황에서 구리 갈매지구는 서울 태릉과 남양주 왕숙지구 양쪽의 교통수요를 모두 감당하면서 구리시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하여야 하는가?

현재도 인근 남양주 별내와 다산신도시의 입주로 인한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정체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리시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소대책 즉, 광역교통 대책 없이 서울 태릉, 왕숙지구 등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면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갈매공공주택지구는 2019년에 준공되어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갈매역세권 개발 사업이 진행되어 완료되면 6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가 된다.

이런 포도송이 개발로 인해 갈매지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는 남양주 주민들과 갈매지구 주민들의 차량이 뒤섞여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도로의 질적 운행상태를 나타내는 서비스 수준(LOS·level of service)이 E등급 이하로 떨어진 지 오래다.

또한 경춘선 갈매역의 열차 운행은 가장 붐비는 출퇴근 시간 즉, 첨두시에도 시간당 최대 4회에 그쳐, 갈매동 주민의 출퇴근 교통수요를 감당하기에 미흡하다 보니 도로교통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따라서 구리시민들은 현재의 갈매지구 교통난과 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 태릉 공공주택지구개발을 갈매역세권 개발과 통합 추진하여 갈매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연계를 위한 광역환승시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갈매IC의 신설, 산마루로와 갈매역 그리고 화랑로를 연결하는 도로개설 등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광역교통 개선대책 1순위로 GTX-B노선의 갈매역 정차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GTX-B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도권 주민들의 원활한 출퇴근 교통편의 제공과 서울 주요 거점까지 30분 이내 도달하는 것이다.

20만 구리시 통과 열차 무정차는 시민 불편
거점 정차해도 30분내 도달 기술검토 끝내


이를 위해 우리시는 GTX-B 갈매역 정차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1.98의 높은 경제성(B/C)과 갈매역 정차를 하여도 열차 운행 소요 시간은 1분 남짓에 지나지 않아 주요 거점까지 30분 이내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기술적 검토를 이미 마친 상태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지난 2010년 9월 본인이 경기도의원으로 GTX-B 검증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GTX-B 노선이 당초 송도에서 청량리 구간까지 계획하였던 것을 구리 남양주까지 연장하는 것을 주장하여 변경 확정시킨 장본인이 정작 구리시장으로 일하는 지금 GTX-B의 구리 갈매역 정차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송도에서 마석까지 운행하는 GTX-B 노선중 유일하게 구리시만 정차역 없이 무정차 통과하여 구리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음에도 GTX-B가 기존 지상철로를 사용, 소음과 진동 분진 등의 시민불편만 가중되게 됐다. GTX-B 노선 갈매역 정차는 20만 구리시민의 정당한 요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GTX-B노선이 갈매역에 정차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안승남 구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