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단절 등으로 쇠퇴한 인천 경인선 역세권 지역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화로 인해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대책'(2·4 대책)의 하나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예정지구로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북측' 지구 등 5곳을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iH(인천도시공사)가 주도하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제물포역 북측 9만9천260㎡ 일원에 3천41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노후화가 급속한 제물포역 북측 지구는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민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다가 정부 2·4대책에 힘입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iH 주도로 제물포역 고밀도 개발
도화역 인근 복합 사업 후보 선정
철도 지하화 현실화땐 '시너지'
이처럼 오랫동안 개발이 막힌 경인선 역세권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제물포역세권에서 가까운 경인선 도화역 인근(11만5천675㎡·3천240가구)은 지난달 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부평구 경인선 동암역 남측 일원(5만1천622㎡·1천731가구)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다.
공공 주도로 추진하기 시작한 경인선 일대 개발사업은 '경인선 지하화'가 현실화할 경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국토부는 '도시재생과 경인선 철도시설의 효율적 연계 방안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천역~구로역 구간 총연장 27㎞(21개 역사)가 과업 범위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인선 지하화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경인선을 지하화하면 도시 전체가 좋아지고 집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