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파주 '캠프 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가 다음 달 재개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폐쇄된 미군기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한 캠프 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가 12월 1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2019년 하반기 ASF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된 지 2년여 만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기지로, 2013년 도가 이곳을 민통선 내 역사·문화·예술 체험시설로 고쳐 일반에 개방했다.

탄약고 프로젝트는 캠프 그리브스의 공간적 특수성을 살려 미디어 아트와 설치 미술 등을 전시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전시 작품으로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활용한 이승근 작가의 '이 선을 넘지 마시오'와 김명범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원(ONE)' 등이 선보인다.

전시공간은 일반 갤러리와 달리 작품 감상의 몰입감을 위해 공간 전체가 영상과 음향, 조향으로 꾸며졌다. 프로젝트는 내년 10월15일까지 약 10개월간 계속된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