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KGC인삼공사)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오르면서 제2의 탁구붐이 기대된다. 특히 내년 1월 말~6월 초에 처음으로 진행될 프로탁구리그에 순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6일째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만나 3-1(8-11 11-4 11-9 11-7)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8차례 따냈다.  

 

2017년 결성돼 그해 열린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에는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한 바 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우진-임종훈, 준결승서 일본에 승
신유빈 관심 등 원년부터 호응 전망

장우진-임종훈 조의 다음 상대는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다.

앞서 아쉽게 오른손목 통증으로 세계대회 도전을 중단해야 했던 신유빈(대한항공)에 쏠리는 관심도 탁구리그가 출범 원년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의 배경이다. 특히 신유빈은 프로리그가 진행될 광교씨름체육관이 있는 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팬층을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최근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한국프로탁구리그 타이틀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2022년 프로탁구리그 출범을 공식화했다. 내년 리그에는 27개 실업팀이 1부 리그격인 코리아리그와 2부 리그격인 내셔널리그로 나뉘어 경쟁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에는 수원 광교씨름체육관을 중심으로 리그를 치르고 일부 라운드에 한해 지방 투어도 검토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