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소장
이동현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소장

대표적인 겨울 레포츠인 스키나 스노보드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운동 특성상 허리 부상도 빈발하는 운동이다. 스키나 스노보드에서 다발성 외상 손상의 역학 및 의료 통계 연구에 따르면 가장 흔한 부상은 머리 외상이며 그다음이 척추 부상이다.

슬로프에서 부상을 입는다면 보통 두 가지 이상의 부위에 부상을 가진다. 게다가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이 스키를 타는 사람보다 더 부상을 당하기 쉽다고 한다. 또 40세 이상의 중년층이 20~30대 청년층보다 부상을 입기 쉽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흔한 부상 부위는 무릎, 발목, 상체가 있다. 허리 부상의 위험 또한 상당하다. 겨울 스포츠는 육체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한 운동이다. 몸의 여러 근육이 관련 동작에 익숙해져 있지 않으면 슬로프를 다 내려오고 나서 특히 허리 통증만 느낄 수도 있다.

근육의 긴장은 어느 부위에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평소에 몸의 근육이 운동 조건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면 경추·요추의 염좌 및 긴장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부상은 넘어질 때도 발생한다. 넘어지려고 하는 순간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등과 허리 근육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존 퇴행성 질환의 악화가 생기는 경우도 흔히 있다.

압박 골절은 척추뼈가 외상이나 압력으로 납작하게 변형된 골절을 일컫는데, 상급 스키어가 특히 좋아하는 모굴(눈 언덕) 같이 심하게 울퉁불퉁한 지형은 무릎 관절 악화뿐 아니라 잦은 충격으로 인해 척추에도 압박 골절과 같은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방출성 골절이다.

이는 겨울철 스포츠와 관련해 흔한 부상으로, 발이나 엉덩이로 착지 시 그 충격이 척추에 전달되는데 강한 충격으로 척추체 골절이 후방으로 밀려 나오거나 척추체가 파열된 골절을 말한다. 그 상태가 심하면 척수손상을 일으켜 마비나 신경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발·엉덩이 착지시 척추에 충격 전달
'방출성 골절' 심하면 마비·신경손상


이러한 여러 부상이 모두 다 외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만성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이 악화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라고 움츠려 있을 수만은 없으므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앞서 허리 부상의 예방법을 소개한다.

1.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줘야 한다. 운동 전후로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2. 인대나 근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온성이 좋은 옷을 챙겨 입어 추운 날씨로 몸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3. 처음부터 어려운 코스를 타지 말고 가장 쉬운 코스로 시작해 몸을 풀어 준다.

4. 자기 수준에 벗어나는 고난도 코스는 피한다.

5. 올바르게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넘어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넘어질 때는 팔과 다리를 구부리고 턱을 목 쪽으로 당겨준다.

6. 헬멧이나 발목 보호대, 허리 보호대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한다.

7. 평소 우리 몸의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는 플랭크, 버드독(bird dog), 브리지 자세, 크런치 운동을 해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 때뿐 아니라 몸의 자세를 바로잡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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