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의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을 기념한 심포지엄이 지난 29일 길병원 가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천지역 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 이번 심포지엄은 길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천시민에게 생중계됐다.
길병원은 올해로 지정 10년을 맞이한 인천지역암센터의 주요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또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한 암검진 수검률의 변화, 지역 암환자의 자체충족률 등 변화상을 설명했다.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인천지역암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인천시민과 암환자의 암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적극 수행해 왔으며, 그 결과 인천지역의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10년 전과 비교해 6% 이상 상승한 점은 내세울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환자 중심의 암환자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등 앞으로의 과제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정 10주년 국가암검진 수검률 6%이상 상승… 기념 심포지엄 생중계
암예방실천·6대 다빈도암 자체충족률 높아져… 향후 거점기관役 강화
지난해 7월까지 인천지역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을 역임한 임정수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본부장은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지표로 본 인천지역암센터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인천지역의 암 수검률과 암예방 실천율(금연, 절주,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분율)이 동반 향상됐고, 특히 6대 다빈도암의 자체충족률(암환자가 거주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인천지역 6대 다빈도암의 자체충족률은 2011년 65.6%에서 2020년 70.2%로 높아졌다"며 "접근성 확대와 질 향상의 방향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인천지역의 자체충족률을 권역별로 분석하면 남동·연수권역 충족률이 72%인데 반해, 서구·강화군권역의 충족률은 59.8%로 권역 간 격차를 보였다. 임 본부장은 "인천 권역 간 의료기관 이용 편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앞으로 인천지역암센터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진료·연구 성과로 본 인천지역암센터 성과'를 발표한 이재훈 인천지역암센터소장은 "인천지역암센터 의료진들의 2011~2013년 평균 논문 수보다 2019~2020년 논문 수가 약 100건 증가했으며, 논문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지수 역시 3점대에서 5점대로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조주희 성균관대 융합의과학원 교수(미래 암환자 케어 방향과 과제-삶과 치료의 균형)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암 빅데이터 플랫폼과 공통데이터 모델을 활용한 암환자 관리와 치료제 개발), 김찬혁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차세대 CAR-T 세포 기반의 암치료제)의 주제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길병원 김양우 병원장은 "어디서나 암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에도 거점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