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오범구 의장과 김영숙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11월25일자 5면 보도=의정부시의회 오범구 의장·김영숙 의원, "무소속 의정활동 한계"… 국민의힘 입당)이 정당 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30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오 의장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 오늘 기자회견
"공천받아 당선" 유감 표할듯
국힘의원들 환영입장문 발표
민주당 의원들은 오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이후 당의 대응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날 모여 의견을 취합한 뒤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협의 중 오 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개월 넘게 복당 제의를 기다렸지만 답이 없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 의장과 김 의원의 입당을 환영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의장 등의 연륜과 부드러운 리더십, 지역을 위한 열정은 국민의힘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냄새가 나는 곳, 필요로 해주는 곳에서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오 의장 등의 입당 이유에 깊은 공감과 함께 큰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명실상부한 의정부시의회의 다수당이 된 만큼, 큰 책임감으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면서 "또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드시 이뤄 낼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의장 등의 입당을 계기로 두 정당이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시의회 내 정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