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서 제출한 주요 정책 조례안 3건을 광명시의회가 부결시키며 시와 시의회가 정면 충돌(12월 1일 인터넷 보도=광명시-시의회, 주요정책 조례안 놓고 '정면 충돌'… 파행 치달아), 올해 마지막 정례회가 이틀간 보이콧되는 등 시의회가 파행을 겪었으나 1일 극적으로 화해하며 2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박승원 시장이 이날 오후 늦게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에게 "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회 정례회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와 의회가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있었던 의원들은 박 시장의 이 말을 사과로 받아들이고 2일부터 정례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결시킨 조례안 3건을 이번 정례회 본회의가 열리는 3일 의장 직권으로 상정해 줄 지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진행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승원 시장, 어제 시의회 방문
"SNS 올린글 송구스럽다" 사과
오늘부터 정례회 정상 운영키로

 

시와 시의회의 갈등은 지난달 23일 주요 정책 조례안 3건이 부결되자 이틀 후인 25일 박승원 시장이 자신의 SNS에 '묻지 마 조례 부결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누굴 위한 견제인가?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단초가 됐다.

의회는 이 내용이 알려지자 곧바로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과 광명시의회 의원에게 사과하고 의회의 고유권한을 인정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의회는 이후 줄곧 박승원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박 시장이 사과하지 않자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 동안 제265회 정례회 일정 모두를 보이콧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승원 시장은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들 민생과 관련한 조례를 의회에서 부결시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혀 시와 의회 간 충돌이 확대 양상을 보였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