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일 내년도 인천공항 이용객을 2천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올해 여객 300만명보다 7배 많은 수준이다.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인데, 최근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공사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인천공항공사는 '낙관', '중립', '비관'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내년도 국제여객을 추정했다. 낙관적 전망은 5천700만명, 중립적 전망은 3천400만명, 비관적 전망으로는 2천2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중립·비관 시나리오 바탕
5700만~2200만명 공항이용 예상
비관적 결과 적용해도 흑자 가능
인천공항공사는 비관적 전망을 적용해도, 2023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천7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김경욱 사장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전에 진행한 분석 결과지만, 이를 기준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 추이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직 오미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이 인천공항 수요 회복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욱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기업 유치, 인천공항 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지난 2월 취임 후 10개월 동안의 성과로 꼽았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