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로 분류되는 새로운물결(가칭)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물결이 정당 창당요건을 갖추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당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대선 예비후보 겸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5일 안양에서 열린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창당 요건을 한국 정치사상 가장 빨리 갖췄다며 내년 3월9일 대선까지 완주해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앙당은 일주일 안에 정당 등록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돌아 안양서 5번째 행사
"후보들 불법 의혹 국민 혼란"
이번주내 정당 등록 완료 계획
이날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참석한 김 후보는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 지 7일 만에 창당대회까지 열게 됐다. 창당대회를 열려면 해당 지역 당원이 1천명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기득권 정치 틀을 바꾸고 싶은 우리 이웃들이 새로운물결에 힘을 보태줘서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당의 창당으로 새로운물결은 부산, 경남, 충남, 충북에 이어 총 5곳의 광역단위 지역 창당을 마쳐 현행 정당법에서 정하는 정당 등록요건을 갖추게 됐다.
김 후보는 "불과 2주 만에 정당 등록요건인 5개 시·도당 창당을 마치게 됐다.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창당 절차를 완주한 기록"이라며 "이는 정치와 큰 연관이 없던 우리 이웃인, 청년들과 아이들, 어르신들, 농민들, 소상공인들, 중소기업인들이 함께해준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우리 대선판에 나온 주요 후보들을 보면 각종 불법 의혹들에 연루돼 있어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이런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겨 또다시 기득권을 위한 정치, 사회를 만드는 선택을 할 것인가. 새로운물결은 지금 나온 다른 대선 후보 누구에게도 나라를 못 맡긴다는 절박함과 위기의식으로 창당한다"며 정당의 지향점을 시사했다.
앞서 김 후보는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공약으로 대통령제의 분권형 전환, 책임총리·장관제 실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국회의원 다선(3선) 제한, 정당 보조금 폐지 등 5가지를 내걸었다.
대회 현장에는 안양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경기도당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지양 공인노무사가 임명됐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