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령도 점박이물범, 대청도 우럭과 홍어, 소청도의 철새, 연평도의 꽃게, 강화도의 밴댕이와 새우, 장봉도의 백합과 영흥도 바지락까지. 인천 앞바다는 여전히 수산자원의 보고이며 한강하구와 서해안 연안습지축이 교차하는 한반도 자연생태 보고이다.
개인적 친환경 생활실천·적극적 홍보활동
제로웨이스트 숍 개설·저어새 모니터링 등
그러나 인천은 산과 바다가 어울린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륙 쪽은 각종 공단과 산업시설 및 도시 밀집지역으로 환경적으로 다른 대도시에 비해 낙후된 상황이다. 특히 항만 주변과 공단 밀집지역에서는 미세먼지로 광역지자체 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또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관내에 위치하고 있어 폐기물의 유입차량 이동에 따른 매연과 쓰레기로부터 발생되는 악취와 침출수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인천광역시가 가지고 있는 이런 구조적인 환경 문제는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계획하에 인천의 산업구조와 항만운영의 개편 등이 필요하고, 대체 매립지의 발굴과 국가적인 쓰레기 정책의 전환 등이 필요하다.
인천의 구조적인 환경 영향으로 주거지역 및 일반시설공간도 타 도시에 비해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인천광역시는 공원시설의 확충과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다행히 인천에는 인천의 환경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환경특별시 추진단 발족에 맞춰 2021년 4월부터 인천시민 중 인천의 환경 개선을 위해 몸소 실천하는 '환경특별시민'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친환경 실천으로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시민과 환경 보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시민 및 자원순환과 해양쓰레기 해결 활동 등 환경 전반에서 친환경적 접근과 노력을 기울이는 시민 등을 매월 5명 이내에서 선정하여 발표하고 언론에 홍보하는 일을 진행하여 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개선' 자발적 참여
머지않아 인천이 환경특별시로 거듭날 것
환경특별시민으로 추천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천시민단체와 인천광역시 실무 책임자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심의 절차를 거쳐 매월 선정하여 왔다.
그동안 선정된 환경특별시민들을 보면, 생활 속 환경 보전을 실천하고 친환경적 삶을 전파하기 위하여 캠페인을 전개하는 분들이 많았고, 개인적 친환경 생활실천과 공동체 환경 보전을 위해 시민교육과 홍보 활동을 한 분들도 많았으며, 문화예술과 환경운동을 접목하여 학생 환경교육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환경운동을 확산시킨 분도 계셨다.
또한 인천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숍을 개설한 분도 계셨고, 매일 아침 저어새 모니터링을 실시한 분도 계셨다. 올해 선정 과정을 통하여 인천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발적으로 인천의 환경 개선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환경특별시민들의 활동을 통하여 인천의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환경특별시는 시의 행정만으로 또 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머지않아 오염도시, 회색도시 인천이 환경특별시로 거듭나고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환경특별시민으로의 자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최중기 인하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