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수도권 의료대응역량은 임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1천여명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경기도는 잇따른 오미크론 감염 발생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험까지 직면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6일 오후 5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 12명이 추가 감염되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총 2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해외유입은 총 6명이다. 나머지 18명은 국내감염사례인데,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변이 확진자가 8명이다.
특히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확진된 안산 중학생의 경우 예배 참석 다음날인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등교한 것으로 확인돼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 오미크론 확진은 이 중학생을 비롯해 총 3명이다.
지난주 역량比 확진 발생 '111.2%'
고령자 비율 늘어나며 '포화상태'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24명으로
6일 0시 기준 도 신규 확진자는 1천314명으로, 지난주 1천500명대보단 다소 감소했지만 엿새 연속 1천명이 훌쩍 넘는 확진세다.
수도권 의료대응역량은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한계치를 넘어섰다. 방대본은 전주에 이어 지난주도 코로나19 주간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며 "이미 의료대응 역량의 한계를 초과해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수도권은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이 지난주 111.2%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체 확진자 수 증가와 함께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며 의료역량이 빠르게 소진돼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이날 경기도 중증 병상가동률은 82.8%, 인천은 93.7%에 달했다.
경기도는 오는 24일까지 노인복지시설(1만3천353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면회금지 등 특별방역대책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관련기사 2면([방역패스 전면 도입 첫날] "영업 혼란·미접종자 차별" vs "위급 상황에 당연한 것")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