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9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최종 판명돼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가 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대형 교회를 방문하는 등 변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목사 부부가 국내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이들을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시켜준 외국인 남성도 변이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아내와 장모, 지인이 중앙아시아와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교회 행사에 다녀간 뒤 오미크론에 확진되면서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 대학교 유학생·안산 중학생
진천 70대 외국인 등 전국적 확산
정부 '신종 변이 TF'로 방역 강화
6일 미추홀구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명 더 늘어 총 25명으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교회발 확진자를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해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교 유학생들과 안산에 사는 중학생이 변이에 감염됐고, 충청북도 진천군에 사는 70대 외국인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확산됐던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에서도 발생한 셈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입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16일까지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열흘간 격리된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9개국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60대 이상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위중증 환자 증가, 18세 이하 학령층 확진자의 증가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시설 확대, 방역패스의 청소년 적용 등 특별방역대책을 4주간 실시하고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범정부 현장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