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종교시설에도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7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계와 함께 종교시설의 방역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교회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로 방역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6일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종교시설은 결혼식장, 장례식장, 유원시설 등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종교시설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형평성에 맞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는 7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교회는 사과문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 사태를 촉발한 일련의 일에 대해 인천 시민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정확한 동선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며 "오미크론 확산에 단초가 된 것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오미크론 변이 중심' 인천, 재택치료 병원 7곳으로)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