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안양 평촌에 위치한 학원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2월부터는 방역 패스 소지한 학생들만 학원 출입 가능해집니다. 정부가 6일부터 방역 패스 적용 시설과 대상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엔 유흥시설을 포함한 노래연습장, 실내 체육시설 등이 적용됐다면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식당과 카페뿐만 아니라 학원이나 PC방, 독서실 등 학생들 출입이 많은 곳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방역 패스 예외 범위를 18살 이하에서 11살 이하로 낮추면서 내년에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청소년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PCR 음성 판정을 받은 청소년만 출입 가능해집니다.
[사회부ㅣ이자현 기자
-학원 같은 곳도 많이 다닐 거 아니에요. 방역 패스 때문에 맞는 친구들도 있나요?]
[문 모 양 (17)ㅣ고등학생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맞죠), 맞아야 갈 수 있는 곳도 많고...]
[김 모 양 (17)ㅣ고등학생
-동생은 방역 패스 때문에 백신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사회부ㅣ이자현 기자
-어쩔 수 없으니까?]
[김 모 양 (17)ㅣ고등학생
-네.]
내년 2월부터 적용될 방역 패스에 대해 학부모와 학원가에선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모 씨(49)ㅣ안양시 동안구
-부작용 확률은 적다고 해도 내 아이가 무서워서 못 맞는다는 걸
방역 패스로 강제로 제약을 둔다는 거는 안 좋다고 생각을 해요.]
[김장현(43) ㅣ안양시 학원연합회 회장
-학원에서도 (학교랑) 똑같은 방역수칙에 의해서 진행을 해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백신 패스를 적용한다고 하면 똑같은 기준에 의해서 학교도 해야 되고 종교시설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적용해야 되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말이 나오고 있는 거죠.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학원도 안 보내고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온라인 수업을 했는데 아이의 수준은 이미 떨어져 있는 거죠.
그럼 어느 부모가 그걸 좋아하겠어요. 백신을 다 맞게 하기 위해 (아이들의 학습권을) 수단으로 쓴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죠.]
그럼에도 정부는 백신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며 방역 패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방역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정부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재훈ㅣ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소아·청소년의 접종의 필요성과 접종에 따르는 피해와 이익을 비교했을 때 이익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라서 접종을 하는 것이 더 청소년의 개인의 건강의 관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거리 두기를 더 강화하기 어렵다면 방역 패스에 있어서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을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코로나19 감염예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방역 패스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입장 차를 줄일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영상/김동현기자 kdhi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