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태리 재두루미 가족
'아파트 앞에 날아든 멸종위기종'. 올해 봄 한강하구에서 월동하고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최근 김포평야에서 관찰됐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지난달 말 김포시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가족을 발견해 촬영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 6천~6천500개체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만 해도 김포 하성면 시암리 일대에 매년 2천500~3천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춘 뒤 현재는 단 30여 개체만이 찾아오고 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재두루미가 주요 취·서식지였던 홍도평야가 아닌 태리 농경지에서 관찰된 것은 무분별한 농경지 훼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12.8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사진/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