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준비 중인 경기도 선수들이 불안감을 안고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한 달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듯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과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혹여나 이번 대회가 또 취소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동계체전을 주최하는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경북에서 제103회 동계체전을 분산 개최할 방침이지만 정부 방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동계체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대책이 다시 강화된 만큼 동계체전을 준비하는 경기도 내 선수들은 내심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계체전 분산개최 방침 내렸지만
정부 방침 예의 주시하며 '긴장감'


도내 한 중학교 아이스하키 선수는 "올해 동계체전도 열리지 않아 아쉬움이 컸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회가 또 열리지 않을까 봐 불안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동계체전은 국내대회 중 권위가 높은 대회 중 하나로 이 대회 성적이 학생 선수의 대학 진학 등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학부나 일반부 역시 선수로서의 향후 행보를 위해서는 동계체전과 같은 공신력 있는 대회에서의 입상 경력이 중요하다.

입상 경력 걸린 학생들 성적 중요
증가세 안꺾일 땐 개최 장담 못해


도내 한 고등부 스키선수는 "동계체전은 매우 큰 대회로 많은 선수가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갖는 대회"라며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 허무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스키협회 관계자는 "일반부 선수들도 성적을 토대로 실업팀과 계약을 맺는데 동계체전이 열리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협회에서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