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에서 수능 만점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화성의 동탄국제고 출신 김선우(20·여)씨다. 김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 수능에 응시해 만점의 성과를 거뒀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개별 성적통지표는 10일 배부될 예정이다. 표준점수를 기반으로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운 수능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표준점수 보니 작년比 매우 어려워
생명과학Ⅱ 판결때까지 정답 유예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는 149점, 수학영역 표준점수는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144점이었고 역대 최고점을 보인 2019학년도 수능은 150점이었다. '역대급 난이도'를 보인 것이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만점을 받은 인원은 28명에 그쳐 지난해 151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역시 지난해 수학 가형과 나형이 137점이었던 데 비해 크게 올라 상승한 난이도를 보였다. 수학 영역 만점은 2천702명으로 국어영역보다는 많은 수였다. 지난해에는 2천398명이 표준점수 최고점을 얻었다. 국어와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31점, 수학 137점으로 나타났다.
국어, 수학과 달리 절대평가로 진행된 영어영역 역시 어려웠다.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2만7천830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6.2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66%가 1등급을 받은 데 비해 절반으로 비율이 줄어든 셈이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3~66점·과학탐구 63~68점·직업탐구 66~70점 등이었다. 사회탐구 중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68점으로 컷이 가장 높았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Ⅱ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가 가장 낮았는데 점수 컷은 각각 77점과 68점이었다.
올해 수능은 전체 44만8천138명이 응시했으며 그 중 재학생은 31만8천693명이었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은 12만9천445명이었다. 만점자를 배출한 동탄국제고 관계자는 "10일 학생들에게 성적표가 도착하면 만점자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김선우씨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 결정을 관련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예하라고 밝혔다. 이는 출제 오류라고 주장하는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정답 결정 처분이 유예된다. 다만, 1심 판결 전까지로 기간을 정하면서 대입 전형 일정에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