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팀 무단이탈' IBK기업은행 조송화 징계 결정 보류

"이해당사자 간 소명내용 첨예하게 엇갈려 사실관계 파악 한계"

'무단이탈'로 논란을 부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10 /연합뉴스

최근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화성 IBK기업은행 조송화에 대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의 결정이 보류됐다.

KOVO는 10일 오전 연맹 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 조송화의 '성실의무 위반 등'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KOVO 상벌위원회는 관련 규정 및 선수 계약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선수의무이행과 관련해 이해당사자 간에 소명내용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상벌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당초 KOVO는 지난 2일 오전 9시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그러나 조송화 변호인 측에서 충분한 의견 진술 및 소명 기회를 보장받기에 시간이 급박했다며 상벌위원회에 개최일 및 소명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상벌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기업은행은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기 위해 KOVO에 '조송화 임의해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KOVO는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공문을 반려했다.

이번 상벌위원회는 기업은행이 조송화와의 계약 관계 정리를 위해 KOVO 측에 '조송화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해 이뤄졌다.

KOVO 관계자는 "추후 연맹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