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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서 보수 야당의 거센 도전 속에 16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 자리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시는 3기 신도시급인 과천과천지구와 주암지구, 지식정보타운 등 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각종 재건축 사업들이 추진되며 향후 현재보다 2배 이상 인구(14만명)를 보유한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택지개발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지방 선거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선 김종천(49) 시장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은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정부가 8·4 부동산 대책으로 국유지인 청사 부지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김 시장은 주민소환 투표까지 받는 부침을 겪었다.

낮은 투표율로 시장직을 유지하게 된 김 시장은 재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배수문(56) 경기도의원과 조성은(56) 전 여성가족부 국장이 과천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8·9·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사회복지 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조 전 국장은 의왕·과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신창현 의원의 부인이다.

이외에 제갈임주(49) 과천시의회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민소환투표 겪은 현직 김종천 재선도전 준비
민주 배수문·조성은에 제갈임주까지 자천타천
국힘 신계용 재도전 전망 속 고금란 경선 대비


국민의힘에서는 신계용(57)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이 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시장을 역임했다. 2018년 선거에서 김종천 시장에 패했지만,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이소영 국회의원을 상대로 과천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고금란(48) 과천시의회 의장도 시장 선거를 위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고 의장은 7대, 8대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국민의힘 경기도 기초의원협의회장, 경기도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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