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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국회'라고도 불리는 지방의회, 수원시의회엔 37명의 시의원이 있습니다. 수원시장이 세금을 적절하게 쓰는지 감시하면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추진을 위해 '우리동네 법안'이나 마찬가지인 조례를 만들어 시행되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365일 24시간 자나깨나 '우리동네 걱정'뿐인 사람들이죠. 2018년 임기를 시작한 제11대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지금까지 '우리동네 주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들은 원래 어떤 인생을 살았었는지 각 시의원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전지적 수원시의원(1인칭) 시점'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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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수원시의원. /수원시의회 제공

 

안녕하세요? '율천·구운·서둔동' 대표시민 이철승입니다

저는 수원시의원 이철승(48)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인 율천·구운·서둔동 주민들을 위해 매일 땀 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시의원 배지를 달기 전엔 평범한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습니다. 지난 1990년대 20대 후반이던 어느 날 수원 밖에서 진행된 회사 행사에서 한 지방의회 의원의 과도한 권위적 모습을 보고 지방의원이란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학창시절 수원에서 봐왔던 지방의원들과 다른 모습에 회의감이 든 거죠.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믿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신뢰감을 중시하던 평소 마음가짐 때문이었는지, 그때부터 직접 내가 사는 동네 시의원으로써 명예보단 주민들의 믿음에 욕심을 내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시의원이란 목표가 생겼고 지난 제 10대 이어 이번 11대까지 재선 의원으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작은 민원일수록 '지방의원'이 나서야
기억에 남는 민원인이 한 분 계세요. 구운동 구도심 주택가에 한 아파트 단지와 대로를 이어주는 보행자 전용로를 일반 도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신 분이었는데, 8년 넘도록 민원을 넣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더라는 거예요. 지난 2018년 재선과 함께 율천·구운·서둔동으로 지역구를 올겨 11대 활동을 시작하던 즈음이었는데 상황을 살펴보니 왜 오랫동안 민원이 해소되지 않았는지 알겠더라고요. 그 도로를 신설하면 혹시 모를 다른 주민들의 불편이 생길 수 있었죠. 그래도 계속해서 요구하시는 민원인 요구를 재차 검토해 보니, 해당 도로가 일반 도로로 바뀌지 않으면 당장 불편을 겪어야 할 주민들이 더욱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후 구청 직원들과 논의해 다른 불편은 방지하며 민원을 해결할 방안을 찾았고 지금은 시청으로 사안이 넘어가 내년이면 도로 신설 등 민원이 해결될 걸로 기대되고 있어요. 그 민원인께 "고맙다"는 말을 듣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죠. 주민들의 민원으로 큰 사업을 추진하게 될 때도 있지만 일상 생활과 관련한 작은 민원도 수십 년이 지나도록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작은 일이라 여겨질 수 민원들이 계속 미뤄지면 이를 해결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수 있어요. 우리 동네 국회의원인 지방의회 의원만이 나서야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작은 민원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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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수원시 사회복지 경진대회에서 이철승 당시 제10대 수원시의원이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제공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위원회' 설례 조례 최초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사실상 공무원 수준의 공익적 근무를 맡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사들의 업무는 갈수록 과중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데 그에 비해 처우개선 속도는 더딘 실정이에요. 그래서 지난 2018년 우리 수원시에 관련 '처우개선위원회'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었어요. 사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와 관련한 조례를 2016년에 이미 부분 개정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처우개선위원회에 대한 부분이 있긴 했는데 그 땐 의무가 아닌 임의조항 이다 보니 아직도 해당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이번엔 "두어야 한다"란 내용의 강제조항을 넣었습니다. 복지시설 종사자들이 가장 불안했던 게 고용이고 그에 따른 합리적 처우인데, 이를 논의할 처우개선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여기 참석할 각 기관이나 협회 대표, 공직자 등이 머리를 맞대 앞으로 복지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여러 방안을 만들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같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문제 뿐만 아니라 수원의 문화, 체육,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여러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도 꼼꼼히 살피는, 시민과 소통하며 약속을 지키는 행복배달부가 되겠습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