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최근 치러진 4차례 시장선거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갑·을선거구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여당 우세지역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들도 예전보다 여당의 젊은 층 지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맞물려 치러지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충분히 13년 만에 시장을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백원우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문정복 국회의원 중심의 갑선거구와 조정식 국회의원의 을선거구 간의 보이지 않는 라인 갈등(?)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 라인 갈등도
임병택 현직 프리미엄속 김영철 재도전 유력
국힘 장재철·곽영달… 정의당은 양범진 거론
민주당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임병택(47) 시장이 후보군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시장은 초선에도 불구하고 거북섬 해양단지 개발, K-골든코스트 해안선, 서울대병원 설립 추진, 월곶역세권 개발, 시흥도시공사 출범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무리 없이 추진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철(56)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의 재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조정식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 이동현(43) 경기도의회 정책위원장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시의원으로 시흥시의회 의장을 지낸 장재철(59) 시흥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가운데, 곽영달(62) 전 시흥시 환경국장도 시장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흥 출신인 장 위원장은 '기업친화도시 시흥'을 강조하며 시흥시의회 의원 시절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곽 전 국장은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행정가로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소수정당 중에서는 양범진(47) 정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거대정당의 폐해를 부각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지 눈여겨볼 만하다.
시흥/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