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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지역 의료기관들이 가장 많이 치료한 질병은 '입원'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요통 등을 동반하는 '기타 추간판장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기준으로는 잇몸 질환인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가 제일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0년 1~12월 전국 의료기관의 입원·외래명세서(진료비) 대상 건강보험 심사결정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인천지역 다빈도 질병(입원·외래) 통계를 통해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정확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환자의 의료선택권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다빈도 질병 통계를 면밀히 분석·관리하고 있다.

인천지역 의료기관들은 입원 분야에서 기타 추간판장애, 노년 백내장,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결장염, 치핵·항문주위정맥혈전증, 어깨병변 등의 진료 빈도가 높았다.

외래 분야는 치은염·치주질환, 급성 기관지염, 원발성 고혈압, 치아우식,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순이었다. 인천에선 이 질환들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 입원 분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인천지역 의료기관에 가장 많이 입원한 환자의 질환은 '기타 추간판장애'(환자 총 1만5천110명)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추간판장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를 일컫는다. 전체 환자의 57.4%(9천509명)가 병원급(병원, 요양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병원급 다빈도 1위)을 이용했다.

노화 등으로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노년 백내장'은 다빈도 질환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허리디스크 입원환자' 57.4% 병원급 이용
2위 '노년 백내장' 67.9%가 의원급 다녀가
'알츠하이머' 1인당 진료비 1352만원 '최고'

 

전체 환자의 67.9%(1만33명)가 의원급(다빈도 1위)을 다녀갔다.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은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8천573명(종합병원 다빈도 1위, 65.9%)으로 집계됐다.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총 4천107명)의 경우 입원 기준 환자 규모에선 상위 20개 질병 중 17위에 그쳤지만 1인당 진료비는 1천352만2천129원으로 가장 많았다. '뇌경색증'은 입원 기준 환자 규모 9위(5천326명), 1인당 진료비 2위(1천304만6천409원)를 차지했다.

# 외래 분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인천지역 의료기관들이 외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진료한 질병(환자 총 90만678명, 의원급 다빈도 1위)이었다.

외래 다빈도 질병 전체 2위인 '급성 기관지염'도 의원급(전체 환자의 97.0%가 의원급 이용, 51만1천87명)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 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생기는데, 대부분은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나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외래 2위 '급성 기관지염' 대부분 의원급行
호흡기 약한 어린이·노년층서 발병률 높아
'무릎관절증' '2형 당뇨' 진료비 20만원 이상


외래 환자 기준 상위 20개 질병 중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은 22만3천862원을 기록한 '무릎관절증'이었다. 이어 '2형 당뇨병'도 20만원 이상의 1인당 진료비를 나타냈다. 주로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2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은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기는 질병이다.

'어깨병변'(16만1천785원), '등통증'(15만2천763원),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14만8천406원), '본태성(원발성) 고혈압'(14만1천114원), 치은염 및 치주질환(10만7천858원) 등은 10만원 이상의 1인당 진료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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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도 질병 평가 우수기관(1등급)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의원급, 보건기관 등 크고 작은 의료기관들은 특히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은 위암, 대장암, 폐렴, 급성기뇌졸중, 관상동맥우회술 등 5개 다빈도 질병에 대한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길병원 등 상급종합 3곳 '5개 다빈도' 1등급
고혈압 적정성평가 양호, 부평구 73곳 최다
당뇨병은 남동구 50곳·부평구 48곳 순 많아


종합병원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규모가 큰 인천의 의료기관들이 양질의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다빈도 질병 중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은 인천지역 종합병원은 대장암의 경우 국제성모병원을 포함해 인천사랑병원, 나은병원, 인천시의료원, 한림병원 등 5곳이었다. 폐렴은 나사렛국제병원, 검단탑병원, 부평세림병원 등 13곳이었다. 급성기뇌졸중은 6곳, 관상동맥우회술은 2곳이었다.

# 고혈압·당뇨병 평가 양호기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꼽히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적정성 평가에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 인천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597곳(중복기관 포함)이었다.

고혈압은 365곳, 당뇨병은 232곳이었다. 고혈압의 경우 양호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부평구(73곳)로 나타났다. 이어 남동구(71곳), 미추홀구(62곳), 서구(53곳), 계양구(43곳), 연수구(29곳) 등이 뒤따랐다.

당뇨병에선 남동구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부평구 48곳, 미추홀구 43곳, 서구 32곳, 계양구 19곳, 연수구 19곳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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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내 '우리지역 좋은 병원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