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골은 볼살이라고도 하는데, 관상학에서는 그 사람의 귀함과 세력, 권력의 척도를 알 수 있는 부위로, 동서로 뻗은 산악에 비유되는데, 좌우로 우뚝 솟아 무게가 있고 코를 향하여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 보여야 귀격(貴格)이라 말하고 있다. 관골의 뼈는 높이 솟았으나 살집이 없어도 의지가 약해 뒷심이 없으며, 볼에 살집이 두둑해도 뼈가 솟지 않으면 역시 기가 쇠한 형상이니 높은 권력을 잡기는 어렵다. 여성의 경우 관골의 뼈가 지나치게 돌출되어 이마, 코, 턱 부위가 잘 짜여져 있으면 여장부로서 기세를 얻었으니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나, 일반적으로 고집이 세고 지나치게 독선적인 성격에 부부운이 불리하여 원만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 독신녀가 많으며 결혼을 했다 해도 중도에 파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관 뚜렷지 않고 음양 부조화로
성격 결함과 이기적 사회생활
관골은 코, 이마, 턱 등을 지칭하는 오악(五嶽)의 하나로서 동서로 뻗어있는 산맥에 관골은 높고 두두룩하게 솟아있어 코를 향하여 뻗어 나가야 귀격으로 보는 것이다. 좌우 관골이 너무 밋밋하여 볼품없거나 한 쪽은 높고 또 한 쪽은 낮아 균형을 잃으면 이는 좋은 상이 아니니,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않고 행동에 일관성이 없으며, 음양의 부조화로 성격에 결함도 많고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라 사회생활에 문제가 많고 미혼자는 온전한 짝 하나 제대로 만나기 어렵다고 관상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코는 자기 자신이라면 관골은 자신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방어하는 울타리이고 협조자와 같은 것인데, 관골이 비록 높이 솟아있다 하나 한쪽은 높고 다른 한쪽은 낮으니, 일에 두서가 없으며 성패가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주변에 여자가 없고 혼인이 늦어진다고만 볼 수는 없다. 이 고객의 경우 혼기가 늦은 이유는 다른 데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동생 3명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하며 열심히 살아오고 있는데, 고단하고 힘겨운 현실에 제대로 여자를 만나 데이트할 여유가 있었겠는가. 눈에 은은히 광채가 발해 눈빛이 살아있고, 이마가 밝으며 특히 눈썹 끝의 어미 간문 부위에 초롱초롱한 맑은 빛이 들어와 있으니, 직업에도 좋은 일이 생기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혼인하게 되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미혼, 짝 만나기 어려운 상이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니
어떻게 세상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
관골을 깎아 좌우 높이를 맞춘다고 근본이 바뀌지 않으니 좋아진다 말할 수는 없다. 사람의 상은 억지로 인위적으로 바꾸고 고친다고 하여 근본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니, 마음을 굳게 하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하며 상담을 마쳤다. 그로부터 일년여 쯤 지난 뒤 그 고객이 다시 방문하였는데 보자마자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승진도 하고 여자친구가 생겨 혼인날 받으러 왔으니 좋은 날을 받아달라고 하였다.
코가 자기 자신이라면 관골은 배우자를 말하는 것이니, 여성의 경우 관골은 높이 솟아 살집도 풍만한데, 코가 얼굴에 비해 너무 작으면, 남편을 내리깔고 바라보며 무시하고 경시하는 성향이 있어 순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성형을 통하여 고치면 되는 일 아닌가 묻고 있지만, 사람의 명운은 태어날 때 누구나가 근본의 틀에 짜여진 근본적 절대 가치의 기준이 있는 것이고, 얼굴의 형체와 형상 역시 자연 이치대로 조합된 형상물이니, 마음의 변화 없이 성형을 한다고만 해서 바뀔 일은 아니다. 사람의 상은 마음가짐에 따라 바뀌고 변화되는 것이니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