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역대 최다 득표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대 최다 득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천570만표를 얻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내년 대선에서 그보다 많은 최다 득표 기록을 내겠다는 게 윤 후보의 야심작인 '새시대준비위원회' 발족이다.
윤 후보는 12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을 가졌다.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 외곽조직인데, 김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 중도층을 겨냥해 외연 확장에 나서고, 대선 승리 후 정계개편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시대위는 정권 교체에 찬성하지만 국민의힘 입당에는 주저하는 중간 지대의 중도와 합리적 진보 세력, 2030 청년 세대 등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을 지향한다.
미래 일자리 등 6~7개 본부 설치
김한길 위원장 "정권교체 실현은
윤석열 뿐… 제대로 준비하겠다"
이달 초 미리 공개한 '진상(眞相)배달본부'와 '깐부찾기본부'를 비롯해 미래일자리·먹거리, 대선 어젠다 선정, 중도 영역 확장, 조직, 전략 관련 총 6∼7개의 본부를 둘 예정이다.
참여 인사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임재훈(안양 동안갑) 전 의원이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윤기찬 변호사는 대변인을 맡았다.
현판식에서 윤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이긴 했지만 대선 이후 정계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밝힌 것도 새시대준비위원회 발족의 의미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저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지금 민주당도 많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 희망과 수요에 정치권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므로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문제"라고 했다.
尹 "국힘 승리땐 민주당 변할 것"
이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기자들의 질문에 "정권 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 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석열 후보뿐"이라며 "윤석열의 정권 교체를 제대로 준비하겠다.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반문재인' 세력을 규합하고 최다 득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큰 야권 통합의 빅텐트를 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